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윤영미 아나 "월세살이 16년…'50만원이라도 벌어' 남편 닦달"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원문보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3)가 월세 인상으로 속상했던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사진=윤영미 인스타그램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3)가 월세 인상으로 속상했던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사진=윤영미 인스타그램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3)가 월세 인상으로 속상했던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했다.

윤영미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파트 월세가 50만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 인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울과 화가 연달아 찾아왔다. 월세살이 16년. 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살았지만, 이렇게 월세살이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윤영미는 "내 주변에 나처럼 월세사는 사람 없는데, 다들 CEO(최고경영자) 남편이나 의사 남편 두고 돈 걱정 없이 사는데, 다들 시가가 빵빵해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은 턱턱 사주고 물려받을 유산도 어마어마한데"라며 "나는 어째 40년 넘게 직장 생활에 프리랜서로 일했고 멀쩡한 남자와 결혼했건만, 이다지도 늘 삶이 고단할까"라고 지인들과 비교하며 우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편에게 화살이 갔다. '어디 가서 50만원이라도 좀 벌어와 봐. 월세 50만원 올랐다고 얘기하며 나만 쳐다보지 말고. 나도 이제 늙어 능력도 없어. 이젠 나이 들어 방송도 없고 겨우 장사해서 먹고사는데 그것도 경기가 안 좋아 벌이가 안 돼. 당신이 어떻게 좀 해 봐. 왜 맨날 나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야 해'라고 남편에게 지청구를 해봤자 답이 나올 리가 없다"고 푸념했다.

그러면서 "평생 목회자 일만 하며 남을 도와 온 사람이 어디 가서 갑자기 돈을 벌겠냐. 닦달해봤자 혈압 오르는 건 나"라고 속상해했다.


이후 윤영미는 "부신 호르몬과 코르티솔 행복 호르몬이 완전 바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우울하고 기운 없을 거라더라. 부신과 코르티솔이 계속 떨어지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더라. 몇몇 약을 처방받아왔다. 오른 월세에 호르몬도 안 좋다니, 더 기분이 처진다"고 한탄했다.

이어 "SNS(소셜미디어)를 보면 다들 웃고 마시고 떠나고 사고 만나고. 세상 행복 천지인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 어쩌면 강 건너 타인의 삶은 언제나 욕망의 장면이겠지만"이라고 했다.

윤영미는 자신을 부러워했던 의사 등 주변인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 누군가에겐 나도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구나. 그래,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도 때론 괜찮은 치유법이 될 수 있겠다"라며 "내가 쥐고 있는 꽃송이의 아름다움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역지사지의 눈"이라며 깨달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2년 후면 형편이란 건 어찌 바뀔지 모르는 것"이라며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니 우울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는 듯하다. 너 잘했어. 나,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1991년부터 SBS에서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0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현재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활동 중이다. 황능준 목사와 1995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