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언론 '도블레 아마리야'는 30일(한국시간) "로메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단계에 돌입했다"며 "토트넘과 아틀레티코가 로메로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양 구단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양측이 합의한 이적료는 기본 5,500만 유로(약 872억 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58억 원)가 더해진 규모"라며 "이적과 관련된 세금 문제가 아직 남았다. 다음 주에 두 팀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메로가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 시즌 막바지 충격 발언으로 사실상 이적을 예고했던 바다. 당시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언론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가능한 최고의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으면 한다"며 "미래는 더 지켜봐야 한다.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다. 스페인처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곳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달여가 지나자 이적료 합의 소식이 들렸다. 토트넘이 원하던 금액에 거의 도달했다.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7,000만 유로(약 1,110억 원)를 원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토트넘인데 아틀레티코가 옵션 포함 최대 6,500만 유로를 지불할 뜻을 밝히면서 성사가 임박됐다.
도블레 아마리야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줄곧 수비 강화를 원했다. 로메로를 타깃으로 삼아 오랜 기간 논의를 이어왔다"며 "이로써 로메로는 4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고, 주장단도 맡았다"고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로메로는 뛰어난 전진 패스와 강한 몸싸움, 공중볼 경합 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친다. 스피드도 빨라 순간적으로 커버하는 범위도 넓다. 공격력도 좋다. 아르헨티나 출신답게 발밑이 뛰어나고, 훌륭한 패스 센스와 날카로운 빌드업 모두 가능하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선수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과 로메로는 신뢰가 많이 깨졌다. 로메로가 토트넘의 의료진을 믿지 못한 게 가장 컸다.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대퇴사두근을 다친 뒤로 3개월간 뛰지 못했다. 그렇게 돌아와서는 한다는 말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의무진에게 감사하다"였다. 토트넘은 쏙 뺐다는 점에서 공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고, 그에 이어지듯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발언으로 재계약 거부를 암시하더니 이적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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