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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가 삽에 수북하게...중국 살던 러브버그의 습격 [앵커리포트]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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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인천 계양산 정상 모습입니다.

한 남성이 산 정상에서 때아닌 전기 파리채를 휘두르는데요.

벌레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날아다니죠?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날아다니는 이 곤충,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수많은 러브버그가 떼 지어 날아다니고, 계단에도 새까맣게 사체가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삽과 빗자루를 가지고 쓸면 수북하게 모일 정도인데요.


직접 이 영상을 촬영한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재웅 / 인천 부평구 : 온 천지가 러브버그로 덮여서…. 제가 계양산을 자주 다니는데 그런 광경을 진짜 처음 봐서 어떻게 표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인천 계양산 말고도, 서울 강서구 등 도심 곳곳에서 러브버그 떼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지난 2022년쯤부터 우리나라에 출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갑자기 늘어난 개체들은 대부분 바다 건너 중국에서 날아온 거라고 합니다.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중국이 3~4년 전부터 수해가 많이 나는 바람에 침수가 되고 거기서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이 되다 보니까 얘네들이 이동을 하기 위해서 비상을 하다 보면 기류를 타 버리는 거죠. 상층부 기류는 굉장히 빠르거든요. 충분히 며칠 만에 그냥 올라오는 거죠.]


이렇게 러브버그가 곳곳에 출몰하면서 누리꾼들은 자발적으로 만든 '출몰 예상도'도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 지도인데요.

빨간색은 러브버그가 자주 목격되는 곳, 노란색은 종종 목격되는 곳, 파란색은 언급 자체가 적은 곳으로 나눠서 표시했습니다.

빈도에 따라 러브버그 출몰을 예측하는 겁니다.

러브버그는 수명도 길어야 일주일 남짓이고, 장맛비 등에 곧 모두 휩쓸려 사라질 거라곤 합니다.

그렇지만 개체 수가 너무 많고, 두 마리가 교미하며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 탓에 민원이 폭증하고 있는데요.

러브버그는 불빛에 이끌리는 특성이 있어서, 야간 조명 밝기를 최소화하고 밝은 색 옷보다는 어두운 색 옷을 입으면 집에 들어오거나 몸에 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나 실내에 벌레가 들어온다면 살충제보다는 휴지나 빗자루를 이용하거나 물을 뿌린 뒤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앵커ㅣ이정섭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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