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됐다" 수천명 환호했는데..알고 보니 '황당' 실수

유럽 17개국 참여 연합 복권
복권사, 환전과정서 실수 나와

미국의 한 복권 판매소에서 사람들이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에서 복권업체 실수로 수천명의 당첨금이 실제보다 최대 1만배로 부풀려져 통보되는 실수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국영 복권업체 노르스크 티핑은 지난 27일 복권 '유로잭팟' 당첨자들에게 당첨금 액수를 실제보다 최대 1만배로 부풀려 잘못 알렸다.

유로잭팟은 유럽 17개국이 참여하는 연합 복권인데, 노르웨이에서는 유로로 당첨금을 받아온 뒤 현지 화폐인 크로네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수천명의 고객이 잘못된 상금을 통지 받았다”며 “금액을 100으로 나누어야 했는데 실수로 100을 곱했다”고 밝혔다.

부풀려진 당첨 금액은 같은 날 회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표시됐다가 나중에 삭제됐다. 잘못 통지된 상금이 실제로 지급되지는 않았다.

다만 잘못 통보받은 사람이 수천 명에 달해 논란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집을 수리하던 한 부부는 120만 크로네(약 1억6200만원)에 당첨됐다는 소식에 환호했고,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사거나 여행을 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첨 통지가 착오였다는 소식에 “행복한 1분이었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태로 노르스크 티핑은 고객들과 당국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사임했다.

톤예 사그스투엔 CEO는 "많은 분을 실망하게 해 죄송하며, 분노를 이해한다"라며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비판은 정당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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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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