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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아내가 앨범 발매 하루 전 정신병원 집어넣어…결국 기자회견"

뉴스1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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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임하룡쇼')

(유튜브 '임하룡쇼')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가수 현진영이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임하룡쇼' 채널에는 '갱년기 금쪽이가 제일 무서운 법 EP.24 현진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임하룡이 "넌 집사람을 만난 게 신의 한 수"라고 하자, 현진영은 수긍하며 "제가 갈림길에 섰을 때 내비게이션이 돼준다. 아내가 하라는 대로 해서 한 번도 잘못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만난 지 2년 됐을 때 아내가 저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4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제가 너무 불안정해 보였다고 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심하게 왔을 때다. 그 와중에 앨범을 완성했는데 아내가 앨범 발매 전날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 내가 '나는 가뜩이나 다른 (안 좋은) 꼬리표도 있는데 내가 그 꼬리표까지 달고 평생 살아야겠냐. 미쳤어? 내일 앨범 나오는데 내가 왜 가?' 하니까 아내가 그럼 자기는 나랑 헤어지겠다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현진영은 "나는 아내를 너무 사랑했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갔다. 결국 기자회견을 하고 앨범이 나온 날 병원에 들어갔는데 활동을 아예 못 했다.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뉴스 인터뷰가 나가면서 앨범 넘기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고 하니까 (화제가 돼서) 앨범이 엄청 많이 팔렸다. 그게 '요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병원에서 퇴원하고 방송했더니 앨범이 안 나갔다"고 너스레를 떨자, 임하룡은 "그렇다고 (컴백)할 때마다 병원에 들어갈 순 없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진영은 "어쨌든 아내와 저는 힘든 결정을 해서 (병원에) 갔는데 전화위복이 돼서 음반도 좋은 반응을 얻고, 다시 극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아내가 만들어준 것 같아서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진영은 1990년 데뷔한 가수로, 히트곡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소리쳐봐', '현진영 Go, 진영 Go' '슬픈 마네킹'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현진영은 배우 오서운과 2000년 만나 교제 끝에 2013년 결혼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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