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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민청문회'에 배추까지 등장... 여론전 나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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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농업 전문가 불러 대국민 여론전

30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장에 배추가 놓여있다. 뉴시스

30일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장에 배추가 놓여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30일 회계 전문가와 북한 전문가, 배추 전문가 등을 불러 김 후보자를 둘러싼 주요 의혹을 겨냥한 대국민 청문회를 열었다. 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인준안 표결을 밀어붙일 수 있는 상황에서 전방위 여론전을 선택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청문회'를 열었다. 김 후보자 없는 자체 청문회로, 소명이 부족했던 자금 흐름과 칭화대 논문 표절, 배추밭 투자 수익금 등 각종 의혹을 전문가들과 따져보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청문회 쟁점은 결국 '돈'이었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각 전문가들에게 6억 원 자금 출처 의혹과 배추밭 투자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청문회장 한가운데에 배추가 한가득 쌓여 있었는데, "전세금 2억 원을 빼서 배추밭에 투자해 매달 450만 원씩 받았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을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다.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대희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장은 "배추는 1년에 한 번 또는 두 번 수확하는데, 돈이 들어오는 날이 수확하는 날 딱 하루"라며 "(농사가 망하면) 10원도 못 건지는데, 배추로 다달이 (돈을) 받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6억 원의 자금 흐름과 관련해서는 김경률 회계사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김 회계사는 "(계산상) 절대 6억 원일 수 없는데, 6억 원의 한도를 만들어놓고 빙부상, 출판기념회 등을 사후적으로 꿰맞춘 조작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탈북민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김 후보자가 과거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민에 대해 '반도자'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반도자는 배반하고 도망한 사람이란 뜻 외에 다른 뜻이 없다. 탈북민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곳은 북한 정권뿐"이라며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청문회는 기존 의혹을 상기하는 수준으로,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다만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인 만큼 야당으로서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자리였다. 여론전으로 비토 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마지막까지 자료 제출을 압박하는 모양새라도 취하겠다는 심산이다. 1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현장의원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본인 자료 제출을 약속했으니 제출하라는 의미"라며 "자료를 제출하면 국민께서 진실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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