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67%↑, 주가 1년 만 2배 ‘황제주’ 등극
해외 시장 매출 80%, 고환율·高마진으로 실적 올라
해외 시장 매출 80%, 고환율·高마진으로 실적 올라
삼양식품 밀양2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삼양식품) |
삼양식품이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지난 6월 27일 종가 기준 10조490억원으로 10조원 벽을 처음 넘어섰다. 다음 거래일인 30일에도 오후 4시 기준 10조 5086억원으로 우상향 곡선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KOSPI 상위 51위에 올리섰다.
지난 6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 대열에 합류한 삼양식품 주가는 30일에 오후 4시 기준 139만5000원까지 올랐다. 1년 전(66만2000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 불닭볶음면이 처음 선보인 2012년 4월(주가 약 2만7000원)과 견주면 50배 이상 뛰었다.
삼양식품 주가 고공행진은 탄탄한 실적과 뚜렷한 성장세가 뒷받침하고 있는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식품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5% 내외에 머무는 데 비해 삼양식품은 20% 수준을 자랑한다. 내수 경기 침체와 고환율로 많은 국내 식품 기업이 부진했던 올해 1분기에도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매출 5290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1340억원(67%↑)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도 25.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 해외 시장에 계속되고 있는 불닭볶음면 인기가 자리한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 국내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이익률이 크게 좋아졌다. 여기에 고환율 효과에 따른 환차익까지 더해졌다. 원재료비와 수출 운송비를 줄인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미국·중국 등지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맡을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양식품은 2027년 중국에 첫 해외 공장을 가동할 계획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본격적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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