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수산물 수입 재개…무역전쟁 속 우군확보

[앵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중간 무역전쟁 상황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1년 10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공고를 통해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일부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조건부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기구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자적 샘플 채취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2023년 오염수 방류 이전에도 금지됐던 후쿠시마현과 군마현, 이바라키현, 도쿄도, 지바현 등 10개 도현은 제외했습니다.

일본 수산물 생산 기업에는 수출시 일본 정부가 발급한 방사능 물질 검사 증명서, 생산지역 증명서 등을 제출토록 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은 2022년 기준 871억 엔, 8100억 원으로 최대 수입국입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오염수 시료를 자체 채취해 검사했고, 지난 4월에는 원전 주변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은 일본 수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으며 중국의 규제 요구 사항 및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는 미중 무역전쟁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일 양국이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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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