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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영어 1등급 19% '역대 최대'…"대입 참고에는 무리"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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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그래픽=이지혜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그래픽=이지혜


지난달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년 이후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서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이 1%대 수준에 불과해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바 있어, 올 대입에는 참고가 어렵다는 게 입시업계의 조언이다.

3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은 19.1%(8만392명)으로 나타났다. 통상 상대평가 과목에서는 1등급 비율이 4~5%대로 나타나는 것과 비교하면 비율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진학사는 "오는 9월 모평과 실제 수능이 남았지만 영어의 경우 이번 6월 모평결과를 참고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 학교교육에 충실한 학생이 충분히 풀 수 있는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으나 절대평가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은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성취수준 등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시험 시행결과로 나타나는 1등급 비율의 편차가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도 공감해 학생들의 학업성취수준을 적절히 변별해내면서도 안정적인 출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교시인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7점을 기록했다.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1926명이었다. 전년도 6월 모의평가(148점)보다는 쉬웠고, 2025학년도 수능(139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등급컷'은 표준점수 130점으로 4.92%(2만630명)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시업계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중후반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2교시인 수학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이었다.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356명이었다. 140점이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해석된다. 2등급과의 구분 점수는 130점으로, 5.55%(2만3063명)가 1등급을 받았다.


한편 선택과목에서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 수능 취지에 따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모두 인정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점수 따기 쉬운 사회탐구로 옮긴 이공계열 수험생이 대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6월 모의 평가에서 선택과목 중 사회탐구에 응시한 비율은 58.5%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이후 역대 최고비율이었다. 반면 과학탐구 응시비율은 전년 6월 모의평가 40.8%에서 24.6%로 큰 폭 감소했다. 사탐1과목, 과탐1과목을 응시한 학생도 같은 기간 8.9%에서 16.9%로 큰 폭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가 지나치게 쉬워져 수험생 학습전략, 수능 점수 예측에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사탐런 현상도 매우 강도높게 나타나는 상황이라 금년도 대입 수능에서 탐구 과목 점수 예측은 사탐, 과탐 모든 수험생들에게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비교적 접근이 쉽다고 알려진 '사회문화' 응시자가 대폭 증가하고 등급이 잘 안 나오거나 공부가 어렵다고 알려진 '화학I'의 응시자들이 대폭 감소했다"며 " 각 대학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과학탐구에 대한 과목 제한을 해제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사탐런의 결과는 과탐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위험요소"라고 분석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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