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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폭염에 아스팔트까지 녹았다…버스도 ‘폭삭’ 꺼져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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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도로 아래로 뒷부분이 빠진 버스. /뉴욕포스트 엑스(X·옛 트위터)

뚫린 도로 아래로 뒷부분이 빠진 버스. /뉴욕포스트 엑스(X·옛 트위터)


미국에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뜨거운 열기에 아스팔트가 녹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26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의 기온이 화씨 99도(섭씨 약 3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주차장 바닥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 한 대가 롱아일랜드 공원에서 지상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뒷바퀴 부분의 바닥이 갑자기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 직원은 “그 소리를 듣고 순간 이란에서 폭격이라도 시작된 줄 알았다. 하루 종일 아무 문제 없이 차량이 드나들었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보면, 버스의 뒷부분이 뚫린 주차장 바닥 사이로 내려앉아 있으며 버스의 앞부분은 공중으로 들려 있다. 다행히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으며, 운전자 또한 무사히 탈출했다.

또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는 소방차 한 대가 아스팔트에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소방차는 견인 조치됐다. 이 지역의 기온은 화씨 96도(섭씨 약 36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교통국은 소방차 사고 원인이 싱크홀(땅꺼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이런 일이 아주 드문 건 아니지만, 이번 주는 특히 많다. 기온이 높으면 아스팔트가 무르게 변하면서 무거운 차량이 가라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표면 온도 문제만이 아니라, 그 아래 지반에 이미 빈 곳이나 약한 지점이 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미주리주 케이프지라도 마을에서도 아스팔트 도로가 변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시 서쪽 도로인 시머스 드라이브의 도로가 갑자기 융기하면서 차량이 공중으로 튀어올랐다.


케이프지라도 경찰서는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 당국에 따르면 시머스 드라이브를 포함한 도로 두 곳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시 당국은 “더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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