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겜' 미국판? 들은 적도 없어…스핀오프 가능성은"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의 미국 시리즈 및 스핀오프 계획에 대해 밝혔다.

※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앞서 시즌2가 공개되기 전, 외신 보도에 의해 데이빗 핀처 감독이 미국판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다는 루머가 퍼졌으나 넷플릭스 측이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시즌3 마지막 장면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녀'로 등장하면서 미국판 및 스핀오프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미국판 '오징어 게임'에 대해 "전혀 근거 없다. 공식적으로 들은 적도 없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모르겠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황 감독은 온라인에 퍼진 미국판 12월에 촬영, 자신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다는 루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이 나면서 할리우드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았을 황 감독은 "너무 힘들었다.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할리우드 제안을) 검토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다"면서 일상의 루틴을 되찾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판 '오징어 게임'에 대해 "만약 저한테 요청이 들어온다면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미국판이 아닌 스핀오프는 앞서 황동혁 감독과 이병헌이 미국 매체들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을 구상 중인지에 대해 황 감독은 "박 선장(오달수) 집에서 딱지남(공유)과 프론트맨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메시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팬들을 위해 이들의 관계를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이라고 밝히면서 황 감독은 "언제 하겠다고는 말씀드리기에 너무 막연하다. 기회가 되면 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