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짱(티베트) 자치구 린쯔시 바이구 가라촌 주민의 집 내부 모습. ⓒ News1 정은지 특파원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티베트 자치구 주민들에게 '민족 단결'을 주문했다. 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조만간 후계자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시짱(티베트) 자치구 린쯔시 바이구 가라촌에 보낸 편지 답장에서 "여러분이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북두칠성을 보고 가면 길을 잃지 않고, 공산당과 함께 가면 행복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당의 변방 진흥·민생 개선 정책 지도 아래 민족 단결을 확실히 수호하고 자연 경관을 보호하며 '복숭아꽃' 브랜드를 빛나게 해 조국의 변방 건설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편지 답장을 보낸 곳은 지난 2021년 7월 티베트 시찰 당시 방문한 마을이다. '복숭아꽃'으로 유명한 이 곳은 최근 농촌 관광 발전 등 정책에 힘입어 수입 증대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티베트 자치구 설립 60주년 계기에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답장에서 "4년 전 가라촌 방문 당시 아름답고 정돈된 마을과 열정적이고 순박한 마을 주민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마을 주민들의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티베트 주민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달라이 라마가 90번째 생일을 맞는 내달 2일 후계자 문제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 3월 발간한 책에서 "후계자는 중국 밖에서 태어날 것"이라며 오는 7월 90세 생일 무렵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6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중국 정부가 티베트 불교 2인자로 인정한 판첸 라마 기알첸 노르부와 만나고 "티베트 불교의 활불(活佛)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민족 단결·종교 평화·시짱의 안정적 발전과 진보에 더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하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차기 달라이 라마는 중국에서 찾아 중앙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종 달라이 라마의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 중 한명인 판첸 라마 역시 중국 정부가 승인한 인물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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