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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 넘는데도 "우린 부자 아냐"···심상치 않은 美 상황 [글로벌 왓]

서울경제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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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치솟은 물가로 미국에서 연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소득자들의 경제 상황까지 흔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줄이지 않았던 미국 고소득층이 지갑을 닫을 경우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소득 약 25만 달러(약 3억3950만 원) 이상을 버는 소득 상위 10%가 고물가와 해고 우려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고소득자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연간 약 20만 8000달러(약 2억 8000만 원)을 벌어들이는 매트 더허티씨는 집값이 비싼 워싱턴 DC에서 벗어나 고향인 델라웨어주로 이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 달에 1만 달러(약 1356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주택에 들어간다. 식료품과 보육비 등의 비용은 한 달에 9000달러(약 1221만 원)에 이른다.

실제로 소득 상위 10%의 경제 지표는 과거보다 하락했다. 연준에 따르면 2022년에는 소득 상위 10% 가구의 90%가 거주지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는 2001년의 94%보다 감소한 수치다. 또한 소득 상위 10% 가구의 17% 이상이 2022년에 학자금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에는 학자금 대출을 갖곡 있는 소득 상위 10%의 비율이 11% 미만이었다.

사실 이 그룹은 팬데믹 이후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수혜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데이터에 따르면 상위 20% 소득자의 순자산은 2019년 말 이후 35조 달러(46%)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자산 대부분이 당장 쓸 수 없는 연금이거나 주택 가치 상승에 기인했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미시간 조사에 따르면 소득 상위 3분의 1, 즉 약 13만 달러(약 1억 7641만 원) 이상을 버는 가구 중 26%만이 6월로 끝나는 3개월 동안 1년 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답했으며, 이는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WSJ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후 미국 고소득층은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 소비자의 지출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출했다”며 “만약 그들이 지갑을 닫는다면 경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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