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사진=반비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세상에는 온갖 혐오와 이기심만 판치는 것 같다. 기후위기로 세상은 곧 망해버릴 것만 같고, 나란 존재는 금방 사라질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무력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 걸으며 주변을 관찰하면 이런 무력감이 조금 옅어진다."
1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책 '이다의 도시관찰일기'가 출간됐다. 정보화 시대에서 사람들은 휴대전화로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소비하며 세상을 액정 화면 속으로 바라본다. 거리를, 주변을, 하늘을 보는 일이 드물어졌다.
저자는 화면을 벗어나 동네, 골목 등 도시 관찰에 나섰다. 도심 속 빌라에서 주민들의 관리로 가꿔진 화단들을 보며 이타심을 느낀다. 반대로 쓰레기 무단투기, 담배꽁초 등의 경고문으 주민들의 호소와 감정을 경험한다.
저자는 관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러면서 "관찰하면 관심이 생긴다. 관심이 생기면 이해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내가 존재하는 이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는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연결 짓고 이해하는 법을 파악한다. 익숙한 동네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관찰하며 발견하고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깨달으며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 관찰하다 보면 관찰 욕구가 솟구치는걸 느끼게 된다. 내가 사는 동네, 걷는 거리 등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싶은 열망이 찾아온다.
"도시는 넓고 사람은 많다. (중략) 그 모두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이 있고, 자신 만의 세계가 있다니. 버겁고 또 벅차기도 하다. 관찰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다. 이 지구에 사는 사람의 수만큼, 관찰할 세계는 끝없이 많다." (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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