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방조’ 카라큘라, 1년 만에 복귀... “굳이 해명 안 할 것”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 유튜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공갈 방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활동 중단 약 1년 만에 복귀했다.

카라큘라는 지난 27일 기존 채널명 ‘카라큘라 미디어’를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로 바꾸고 동물 구조 관련 콘텐츠 등의 제작을 예고했다.

카라큘라는 기존 채널에서 대중의 관심을 끈 사건·사고나 폭로 등의 콘텐츠를 제작했으나, 작년 7월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카라큘라는 약 1년 만의 복귀 영상에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과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하고 자질이 없었던 탓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을 들여다보면 심연이 곧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는 말을 간과하게 된 자업자득의 결과였다”고 했다.

카라큘라는 “저에 대한 온갖 의혹과 거짓된 사실들이 난무하는 지금 굳이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너저분하게 해명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미 저는 다시금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악마가 되어버렸기에 더 이상의 그 어떠한 해명도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라큘라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을 그저 몇 마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고, 혹시 제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그 신뢰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현재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은 수익 창출 기능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쯔양 공갈 협박 연루 논란 당시 유튜브코리아 측은 카라큘라를 포함한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에 대해 크리에이터 정책 위반을 근거로 수익화를 중지시킨 바 있다. 카라큘라가 이번 새 영상 댓글을 통해 직접 “채널의 수익은 정지됐다”며 “후원 계좌를 운영할 생각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유튜버들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카라큘라의 공갈 방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40시간을 선고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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