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국가정보원 1·2차장과 기획조정실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이동수 국가정보원 1차장, 김호흥 2차장, 김희수 기조실장./대통령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임명한 이동수(58)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은 주로 해외 파트를 담당해 왔다. 2차장에 임명된 김호홍(62) 전 대북전략단장도 대북 정보 파트의 내부 요직을 거쳤다고 한다. 대외 정보와 안보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 모두 이종석 국정원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국제 정보 수집⸱분석 및 대외 정보 업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 이 1차장은 트럼프 행정부발 통상 압력에 대응하는 업무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홍 2차장은 국정원 대북전략국장을 역임한 ‘북한통’으로 꼽힌다. 김 차장은 과거 다수의 남북회담에 직접 대표로 나서 북측과 협상을 진행한 경험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3차장 인사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국정원의 인사·조직·예산을 책임지는 기조실장에는 김희수(65) 변호사가 임명됐다.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과 관련한 제3자 뇌물죄 재판 등을 변호하는 등 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검사 출신 이태형 대통령실 민정비서관과 변호인단에서 함께 활동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선거법 재판과 위증 교사 1·2심 재판도 변호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때 경기도 감사관을 맡기도 했다.
검사 출신이 국정원 2인자인 기조실장으로 임명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신현수 변호사가 첫 검사 출신 기조실장이 된 이래,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통령과 가까운 조상준 변호사, 김남우 변호사가 잇따라 발탁됐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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