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
국정원의 △조직 △예산 △감찰 등 핵심 분야를 담당하는 기조실장에 김 변호사를 임명해 이종석 국정원장과 더불어 정보기관 개혁을 주도하게 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정원 1·2차장에 내부 출신 정보전문가들을 임명해 개혁과 내부 안정화 작업을 모두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이버·산업 보안 등을 주로 담당하는 3차장에는 내부 출신 윤오준 현 차장이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실장은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고,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지낸 뒤 1995년에 변호사로 개업했다. 검찰개혁론자로 평가되는 김 실장은 1999년에는 한국조폐공사 '파업 유도 의혹사건' 특별수사관으로 일했으며, 2006년 전북대 법대 교수로 부임했다. 이 대통령과 관련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등을 역임한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 단장이 임명됐다. 국정원 대북전략단장을 지낸 김호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안보연구센터장은 대북 분야를 관할하는 2차장에 낙점됐다.
이 신임 1차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국정원 해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정보맨 출신으로, 국정원의 해외 정보 분석과 대외 안보 전략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2차장은 충북 영동 출생으로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대북 정보분석 전문가로 알려졌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북한의 대남 전략과 회담 계획 수립 등에서 전문성을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과거 다수의 남북회담에 직접 대표로 나서 북측과 협상을 진행한 경험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이후에는 국정원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신안보연구센터장을 맡아 북한 문제는 물론 기후대응이나 코로나19 등 새로운 안보적 도전에 대한 해법도 연구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직속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정보 분과에서 활동하며 외교안보 정책 성안에도 기여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 대통령이 국정원 외부 출신(이 원장·김 기조실장)에게 조직 운영을 위한 운전대를 잡게 하는 동시에 직접 조직을 굴려나갈 '바퀴'인 1~3차장에는 내부 인사를 낙점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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