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2차 소환 통보한 내란 특검…윤 측, 기일 변경 요청

[앵커]

내란 특검의 첫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 15시간 만인 오늘(29일)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남았다면서 곧바로 내일 오전 9시까지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를 했는데, 즉답하지 않던 윤 전 대통령 측은 조금 전 다음 달 3일 이후로 기일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 조사를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건 오늘 오전 1시쯤입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오후 조사 돌연 거부하신 이유가 뭡니까?} …]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출석해 15시간 만에 조사가 끝난 겁니다.

첫 조사를 마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내일 오전 9시까지 다시 출석하라며 2차 소환 조사를 통보했습니다.

조서 열람 시간과 식사 시간 등을 제외하고 실제 조사가 이뤄진 시간은 5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조사 직후 "조사할 것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며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하다면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대면조사에서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의 국무회의 의결 과정과 외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는 중간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특검의 2차 출석 통지에 즉답하지 않던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오후 특검에 출석 기일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조사를 7월 3일 이후로 미뤄달라는 겁니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틀 만에 다시 소환하는 건 윤 전 대통령의 건강과 방어권 보장을 고려할 때 촉박한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특검의 두 번째 출석 요구는 피의자나 변호인단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지한 것"이라며 "명백한 관계법령 위반"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이정회 조성혜]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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