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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여곡절 신청사 착공 '청주시 청사건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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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시 신청사 건립은 청주시와 청원군이 시민자율 통합을 하면서 거쳐야 할 가장 큰 산통이자 최대 화두였어요.

갈등과 논란이 많았지만 12년 만에 신청사가 첫 삽을 뜨게 돼 뜻깊습니다."(김창식 청주시 공공시설과장) "청주병원이 자진 퇴거를 안 했다면 신청사 건립 자체를 못했을 거예요.

법원 강제집행 직전까지 갔고 소송도 있었지만 큰 결단을 내려준 청주병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노진우 청사건립팀장) 30일 청주시 신청사 기공식을 맞는 청주시 주택국 공공시설과 청사건립팀은 감개무량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본관동 존치 논란, 98억원 들인 국제설계공모 취소, 6년여 청주병원 퇴거 갈등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청주·청원 통합 과정에서 부지를 현 위치로 2013년 6월 선정한 뒤 착공까지 12년이 걸렸다.

통합청주시 출범 11년 만이다.


청주시장도 이승훈→한범덕→이범석 시장으로 3명이 바뀌었다.

신청사는 기존 청사 자리인 상당구 상당로 155에 지하 2층~지상 12층으로 건립된다.

부지면적 2만8천572㎡, 연면적 6만1천752㎡, 건축면적 7천㎡ 규모로 기존 청사보다 5배 넓어진다.


건물높이도 기존 4층에서 12층으로 높아진다.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이구동성으로 부지 확보를 꼽았다.

부지가 5배 넓어지면서 옛 시청 주변 충북농협, 청석예식장, 청주병원 등이 부지에 편입됐다.


특히 청주병원이 2019년 1월 건물 보상 179억원을 받고도 6년 가까이 건물을 비워주지 않아 갈등을 빚었다.

1981년 개원한 청주병원은 지난해 4월까지 자진 이전하기로 시와 합의했으나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같은해 7월 충북도로부터 의료법인 정관변경허가 불허처분 및 의료법인 설립허가 취소처분을 받았다.

강제집행 임박 속에서 지난해 12월27일 병원측이 자진 퇴거해 신청사 첫 삽을 뜰 수 있었다.

"청주병원 강제집행을 1·2차 계고했고 지난해 11월에 하기로 했었는데 한차례 연기한 뒤 같은해 12월21일에 (청주병원이) 나가기로 했다가 결국 12월 27일에 퇴거했죠.

병원장님이 끝까지 병원 안에 계셔서 강제로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의료 물품이 많아 강제집행에도 열흘 정도 걸려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었죠."(김순미 주무관) 본관동 존치를 놓고도 4년간 진통을 겪었다.

1965년 지어진 본관동은 행주형(行舟形·배가 떠있는 형상) 이라는 점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 권고를 받아 존치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문화재냐 아니냐, 일본 건축양식 모방이냐 아니냐 논란 속에서 당시 98억원을 들인 국제공모 설계안을 백지화하고 민선 8기 들어 재공모를 진행했다.

본관동은 2023년 6월 철거됐다.

문창현 주무관은 보람됐던 순간으로 총사업비 증액을 꼽았다.

총사업비는 3천39억원에서 3천413억원으로 늘었다.

부지매입비부터 설계비, 건물철거비, 공사비, 감리비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해 충북도 2단계 투자심사에서 지하주차장을 기존 400대에서 844대로 늘려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청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은 제한돼있고 들어갈 것들은 많다 보니 총사업비가 증액돼야 할 상황이었어요.

행정절차가 복잡해 실무적으로 힘든 과정이었지만 총사업비가 늘어 보람됐어요."(문창현 주무관) 청사건립팀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잔디광장은 축구장 2/3 크기인 4천500㎡ 면적으로 신청사 한가운데에 조성된다.

시청동 1층에는 청주시 역사관, 시민휴게공간,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대강당이 배치되고 2층에 작은도서관, 12층에 스카이라운지, 옥상정원을 두어 시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3~11층이 업무공간이다.

시의회동은 2층에서 구름다리로 연결돼 지하 2층~지상 5층의 별도건물로 지어진다.

친환경 설계에도 신경을 썼다.

5만㎡ 이하 국내 공공기관 청사 중 제로에너지건축물 4등급은 최초다.

"지열뿐 아니라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로 냉·난방을 하고 고성능 유리·단열재를 써서 유지관리비를 20% 절감할 겁니다."(노진우 팀장) 청주의 상징성도 반영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가치를 담아 금속활자 조판의 수직패턴을 청사 외관에 녹일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으로 뿔뿔이 흩어져있는 부서들이 완전체가 된다.

청주시 2실 7개 국, 50개 과 총 900명을 비롯해 2개 사업소 152명, 청주시의회 65명 등 총 1천117명의 공무원이 한 청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 환경관리본부 하수처리과, 체육시설과, 문예운영과, 도매시장관리과는 부서 특성을 고려해 청사에 입주하지 않는다.

"신청사가 지어지면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거예요.

흩어져있는 업무, 직원들이 한 곳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일하면서 업무능력이 향상될 거예요.

시민들은 청사 안에서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올라갈 것입니다."(김창식 과장) 청주시 신청사 건립에 대해선 청주·청원 통합의 산물이자 시민들과의 소통·공유 공간이라고 청사건립팀은 의미부여했다.

"신청사는 통합의 상징입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서로 합의해 추진된 역사적 사업이니까요."(배재섭 주무관) "앞으로 신청사는 '청주의 중심'이 될 거예요.

지리적으로도 청주의 중심에 있으면서 원도심의 중앙에 있고 동서남북 네 방면에서 모두 청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상당·서원·흥덕·청원 4개 구를 의미합니다.

스카이라운지가 등불 입니다."(김창식 과장) "단순한 행정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잔디광장, 열린도서관 등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모두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배영진 주무관) "신청사는 소통의 광장 입니다.

청주의 중심지에 건립돼 청주시민 모두가 쉽게 찾고 행정과 소통하며 쉬어가는 공간이 될 거예요."(장도현 주무관) '공원 청사', '개방과 통합', '비움과 채움'의 콘셉트로 2028년 10월 완성될 청주시 신청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청주시 신청사 추진 일지 2013년 6월 시청사 부지로 현 위치 결정 2015년 5월 청사건립기금조례 제정 2016년 10월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2019년 1월 토지 및 건물 보상 완료 2020년 1월 국제설계 공모 2023년 5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 2023년 6월 옛 시청사 본관동 철거 결정 2023년 9월 건축설계 재공모 2024년 10월 교통영향평가 완료 2024년 11월 충북도 투자심사 승인 2024년 12월 실시설계 완료, 청주병원 자진 퇴거 2025년 6월 청주병원 건물 철거 완료, 매장유산 발굴조사 완료, 시공사 선정 2025년 7월 청주시 신청사 착공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공간"… 청주·청원 통합 11년만 첫 삽30일 기공식… 2028년 10월 준공작은도서관·스카이라운지 등 개방부지확보·본관동 존치 난관 극복사업비 증액 3천413억원 등 보람 청주시청,청사건립팀,청주시신청사,청주청원통합,청주시,신청사,청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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