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퇴임 하루 앞둔 김용태 "당론, 소속 국회의원 억압하는 수단 돼선 안 돼"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해병 특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비대위원장직 퇴임을 하루 앞두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채해병 특검법) 당론 반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것을 계기로 국민의 당론을 정하는 선진적인 제도를 마련해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직 해병대원 사건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유가족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7월 폭우 상황에 실종자 수색 작전 중 해병대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과정과 해병대 수사단 수사 과정에 대한 개입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부·여당은 야당의 특검 요구를 정권 자체를 퇴진시키려는 정략적 공격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기다려서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해당 사건에 대한 특검을 검토하자는 당론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면 마땅히 유가족의 아픔과 진상규명을 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진상을 밝혀낼 다른 방안을 검토했어야 했다"며 "정권이 교체된 후 여당이 발의한 특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지난 6월 당론 변경 절차를 관철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진상규명을 밝히겠다고 약속한 저조차도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론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했던 특검이지만, 특검을 통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서 순직 해병대원이 편안히 영면하고 수사 과정에 참여했던 박정훈 대령 역시 군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사건을 포함해 지난 정권 시기 국민의힘에서 논의된 당론 제도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당론을 정할 때 권력자에 종속되지 않고 당원 주권, 유권자 지향, 국회의원 자율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 존중되도록 제도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 현안에 대해 범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활성화되고 당론을 결정할시 주요한 참고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당론에 대한 국회의원의 선택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론채택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숙의의 과정이지 소속 국회의원을 억압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것을 계기로 국민의 당론을 정하는 선진적인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