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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콘텐츠 시대 속 '인간형 자산' [유수경의 엔터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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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진 SNS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진 SNS


화려한 퍼포먼스와 빼어난 외모만으로 오래 사랑받기 어려운 시대다. 이제 대중은 단순히 ‘잘난 사람’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방탄소년단(BTS) 진은 그 변화의 흐름을 증명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진의 솔로 팬콘서트. 유쾌한 멘트와 익숙한 웃음 뒤로 그는 더 깊어진 감정의 결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단순한 팬서비스 이상의, 그가 지나온 시간과 진심을 응시하게 한 순간이었다.

진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팬덤의 충성도를 넘어 콘텐츠 시대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에 가깝기 때문이다. 완성형보다 과정형, 완벽함 대신 허용 가능한 허술함, 무대 위 스타의 면모와 괴리 없는 인간적인 모습 등의 조건을 안정적으로 갖췄다.

지난 2013년 방탄소년단의 맏형으로 데뷔했을 당시 그는 캐릭터가 강하게 부각되진 않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과장하지 않았고, 매 무대에 성실하게 임하며 조용히 성장했다.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킨 끝에 사람들은 진을 ‘신뢰’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게 됐다.

진이 솔로 팬콘서트 투어를 시작했다. 진 SNS

진이 솔로 팬콘서트 투어를 시작했다. 진 SNS


특유의 유머 감각도 시간이 흐를수록 빛났다. ‘달려라 방탄’ ‘출장 십오야’ ‘차린 건 없지만’ 같은 예능을 보면 그가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 타인을 편하게 만들며 자연스레 웃음을 유도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말보다 리듬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진의 감각은 지금 시대가 주목하는 ‘인간형 자산’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예능에서의 친근한 감각뿐 아니라 2024 파리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GUCCI 글로벌 앰버서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그는 사람 자체로 콘텐츠가 되는 스타 중 하나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K팝 스타를 넘어선 영향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외신의 평처럼, 그의 복귀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이번 팬콘서트는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숙해진 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임과 동시에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해외 매체들도 “단독 투어에 나선 진이 자신의 솔로곡은 물론, BTS의 상징적인 히트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향수를 선사했다”고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하루에도 수많은 스타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속에서 진은 묵묵히 자신의 리듬으로 나아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의 변함없는 인간미와 아름다운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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