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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등 혐의만 23건…왕세자비 아들 만행에 노르웨이 발칵

중앙일보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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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왼쪽)와 메테마리트 왕세자비. AP=연합뉴스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왼쪽)와 메테마리트 왕세자비. AP=연합뉴스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장남이 성폭행을 포함해 20건 넘는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위기에 처했다.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경찰은 27일(현지시간)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아들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8)에 대해 10개월간 수사한 끝에 범죄 혐의 23건을 확인했으며,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이뷔는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호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이다.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는 1997년 전 연인과 사이에서 회이뷔를 얻었으며, 이후 2001년 호콘 왕세자와 결혼했다. 회이뷔는 왕실에서 태어난 잉리 알렉산드라 공주, 스베레 망누스 왕자와 달리 왕위 계승권이 없으며 공식적인 직함도 없다.

경찰은 화이뷔에게 성폭행 3건과 성적 모욕 4건, 상해 2건, 학대·재물손괴·협박 각각 1건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접근금지 명령 위반 5건, 경찰관 모욕 1건에 교통법규 위반 5건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두 자릿수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회이뷔는 지난해 8월부터 상해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돼 14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일주일간 구치소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는 술과 코카인에 취한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때렸고, 그의 집에 있는 물건을 부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성범죄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회이뷔의 변호인은 "혐의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부분 사건, 특히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은 어떤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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