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건넸으나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을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위대한 조선로동당의 성스러운 80년혁명 영도사를 긍지 높이 펼친다’ 기사에서 “적대세력들은 우리 스스로가 자력갱생의 길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사상 초유의 극악한 제재 봉쇄 책동에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이 침략전쟁 책동에 광분하고 제재의 올가미로 우리의 명줄을 조이려 할 때는 물론, 우리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에 질겁하여 ‘완화’의 기미를 보일 때도 자력갱생의 기치를 순간도 내리운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작년에는 북한이 전력 101%, 석탄 110%, 알곡 107% 등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면서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들이 성공적으로 점령됐다. 이것은 그대로 국가경제 전반이 장성(성장) 추이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축도”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공정한 국제질서 수립은 평화 보장을 위한 절박한 요구’ 기사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현시기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무장충돌이 벌어지고 세계가 불안정과 혼란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 침해 행위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제국주의자들이 힘에 의거하여 세계를 지배하려고 날뛰고 있는 오늘 그 어떤 호소나 구걸로 자기의 주권과 존엄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며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강한 힘을 비축할 때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뒤로는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당장 성과를 낸다는 기대를 접고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는 등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