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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고마움 모르는 하메네이…대이란 제재 해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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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엥겔라브(혁명) 광장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군 지휘관들과 과학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테헤란/UPI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엥겔라브(혁명) 광장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군 지휘관들과 과학자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테헤란/UPI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이란이 군사용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시도할 경우, 주저 없이 다시 공습을 명령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암살을 막았음에도, 하메네이가 감사하지 않는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하메네이는 그의 생명을 끝내는 것을 내가 막았다는 사실을 잊었다”며 “나는 그가 어디에 숨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그를 제거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그를 매우 추악하고 수치스러운 죽음에서 구해냈다. ‘고맙다’고 말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감사하지 않은 태도는 보이지 말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하메네이가 최근 영상 연설에서 “이란 핵시설 피해는 과장되었으며, 우리는 미국에 ‘뺨을 후려쳤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제재 해제를 고려했으나, 하메네이 발언 이후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이란이 빠르고 완전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제재 해제 및 기타 사안들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 돌아온 것은 분노와 증오, 혐오의 발언뿐이었고, 나는 즉시 제재 해제 관련 모든 작업을 중단했다”며 “이란은 국제 질서의 흐름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될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핵 활동을 강화한다면 주저 없이 다시 군사 공격을 단행할 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절대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이 진심으로 협상을 원한다면 하메네이를 향한 용납할 수 없는 무례한 어조부터 바꿔야 한다”며 “하메네이를 진심으로 지지하는 수백만 명의 이란 국민들의 마음을 상처입히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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