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달러’ 담은 페트병 1300개 北 보내려다···미국인 6명 덜미

인천 강화도에서 쌀이 담긴 페트병을 북한을 향해 살포한 미국인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0∼50대 미국인 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6분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망월돈대에서 쌀, 1달러 지폐, 성경 등을 담은 페트병 1300여 개를 바다에 띄우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군부대가 해안을 감시하던 중 이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은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계속되자 지난해 11월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살포를 막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41조에 근거한 이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최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한국말을 제대로 못 해 통역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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