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밴쯔 1R TKO 제압 후 '이것' 선언한 이유?

[정구현 기자]

윤형빈 밴쯔 (사진=로드FC 제공)

개그맨 윤형빈(45)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79㎏)에서 200만 유튜버 밴쯔(35·파이터100)를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펀치와 파운딩에 의한 TKO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윤형빈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격투기 은퇴를 선언했으며, 밴쯔와의 '유튜브 채널 삭제' 공약에 대해서는 '선처' 의사를 밝혔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탐색전을 벌였으나, 밴쯔가 서두르다 실책을 저지르자 윤형빈은 '매의 눈'으로 전광석화 같은 카운터를 적중시킨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윤형빈은 경기 후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그 염원이 닿은 것 같다"며 "밴쯔 씨도 열심히 준비한 것을 알기에 나도 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내와 가족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저는 여기서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늘 응원하겠다"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밴쯔와의 채널 삭제 공약에 대해 "삭제하는 건 조금 그렇다. 둘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며 밴쯔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밴쯔 역시 "형빈이 형의 격투기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신 것 자체는 기쁘지만, 내게는 조금 쓰리다"고 웃으며 "형빈이 형의 아이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너희 아버지는 챔피언이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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