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강인에게 479억 베팅"→나폴리 vs 아스널 경쟁 재점화…佛매체 "영입 희망자 넘쳐나" '럭셔리 조커' 불명예 씻을까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원문보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피치를 밟을 때마다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 파리 생제르맹(PSG) 16강행에 일조한 이강인(24)은 최근 차기 거취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은 다소 불편한 보도를 접해야 했다.

프랑스 언론 '라이브 풋'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이강인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남기려 한다. 2년 전 영입할 때 들인 2200만 유로(약 350억 원)에서 1000만 유로(약 160억 원)가량 이득을 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PSG가 예상보다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면서 선수 이적보다 한국인 미드필더 방출을 통한 '수입'에 더 초점을 맞춘 듯한 행보를 보여 이강인이 올여름 팀을 옮기는 데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스포르트'는 이 같은 예상에 고개를 저었다. "영입 희망자가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협상 주도권을 PSG가 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매체는 28일 "팀 내 불안정한 와일드카드로 전락한 이강인은 이번 여름 파리에 잔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전에 발표한 액수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려 한다. 3000만 유로(약 479억 원)를 마지노선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강인 방출을 상당한 수익을 획득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 영입 희망자는 넘쳐난다. 아스널(잉글랜드)과 나폴리(이탈리아)가 24살 한국인 선수 영입전을 주도하고 있고 추정 이적료 역시 3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련의 PSG 움직임이 현실을 기반으로 한 '땅' 위에 단단히 발을 딛고 추진하는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다수의 유럽 빅클럽과 연결돼 있다. 나폴리, 아스널을 필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잉글랜드) 등이 한국인 미드필더 동향을 주시한다는 보도가 지난겨울부터 이어졌다.

개중 나폴리가 영입전 앞머리를 차지한 형국이었다. 실제 파르테노페이(나폴리 별칭)는 올해 1월 PSG로 떠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체자로 이강인을 낙점해 꾸준한 관심과 협상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신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3일 "나폴리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중원에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확률이 높다. 현재 중앙 미드필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알카드시아(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된 가운데 파르테노페이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부터 흐비차 대안으로 나폴리가 영입을 추진한 미드필더다. (6개월 전엔) 조건이 맞지 않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 선수가 이적을 강하게 원한다. 낮은 출전시간과 여러 포지션 기용이 이어지자 '일관성'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양측이 올여름 이적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스파치오 나폴리'는 "나폴리가 PSG와 이강인 영입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며 "두 클럽 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나 상술한 앙귀사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등 팀 내 3선 자원을 '교통정리'하는 과정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띄면서 오피셜 발표가 지연 국면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흘렀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후반기 들어 자취를 감췄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4-3-3을 즐겨 쓰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전방 스리톱에 이강인 대신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를 붙박이로 중용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를 돌아가며 기용했다.

중원 역시 확고했다.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1~3선을 오갈 수 있는 멀티성이 강점인 이강인이지만 상위 6인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PSG는 올해 전대미문의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해 한국인 미드필더를 외면한 엔리케 감독 지도력을 지적할 수도 없었다.

이강인의 장점은 분명하다. 측면 윙어를 포함해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메짤라(공격적인 8번 역할), 가짜 9번 포지션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다. 드리블과 공간 활용 능력, 예측 불가능한 패스와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플레이를 즐긴다. 특히 왼발 킥 능력은 유럽에서도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강인은 현재 PSG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6일엔 한국 선수 최초로 32국 체제로 개편된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PSG 4-0 대승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0-1로 충격패하긴 했지만 보타포구(브라질)전에서도 약 17분을 소화하며 날카로운 백힐 슈팅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등 날랜 몸놀림을 자랑했다. 클럽 월드컵 활약도에 따라 몸값과 협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중요성이 결코 적지 않다.

한편 PSG는 다음 달 1일 A조 2위를 차지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대회 8강행을 놓고 다툰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과거 유럽 무대를 호령한 선배들과 올해 빅이어를 들어올려 유럽 정상에 오른 후배들이 정면 충돌한다. PSG가 메시의 전 소속팀이기도 해 '메시 더비' 성격까지 아울러 지녀 세계 축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팬들 역시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플라멩구(브라질)의 16강전과 더불어 가장 뜨거운 주목을 기울이는 매치업이다. PSG 입성 초기 프랑스 레전드 윙어 출신 다비드 지놀라로부터 "마이애미로 떠난 전임자의 왼발을 연상시킨다"는 극찬을 얻은 이강인과 메시의 직접 맞대결이란 상징성을 지닌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매진시키며 두 선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이강인이지만 교체로 출전해 PSG 중원을 책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2. 2레오 7000득점
    레오 7000득점
  3. 3이시영 킬리만자로 도전
    이시영 킬리만자로 도전
  4. 4대구FC 한국영 영입
    대구FC 한국영 영입
  5. 5MMA2025 2차 라인업
    MMA2025 2차 라인업

스포티비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