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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때문에 짜증, 방역 왜 안해요?"···민원만 1만건, 언제쯤 사라질까

서울경제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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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날아다니는 일명 '러브버그'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출몰하는 가운데 지난해 관련 민원이 서울시에서만 1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서울시 민원이 지난해 9296건으로, 같은 유행성 생활 불쾌 곤충인 동양하루살이(240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차지했다. 이는 2023년(4418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내달 중순이면 붉은등우단털파리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로 나타난 뒤 2주가량 지나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 정도 생존하는데 한 번에 200~300개의 알을 낳지만 생존율이 높지 않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방충망이 있어도 집안까지 들어오거나 창틀 등에 다수 붙어 혐오감을 일으킨다. 원래 중국 동남부나 일본 오키나와에 주로 서식했지만 2022년부터 우리나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질병을 옮기지 않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이다. 여름철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비행해 ‘유행성 생활 불쾌 곤충’으로 분류될 뿐이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오래 비행하지 못하고 날개가 약해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유리창 등에 붙어 있다면 물을 뿌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무분별한 살충제를 사용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지자체에서는 화학적 방역을 지양하고 있다.


또한 밝은 옷보다는 어두운 옷을 입는 게 붉은등우단털파리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전해진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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