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배우 고(故) 김자옥과 함께한 마지막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꼬꼬할배 백일섭' 영상 |
배우 백일섭이 배우 고(故) 김자옥과 함께한 마지막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꼬꼬할배 백일섭'에는 백일섭이 60년 절친인 가수 남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남진은 백일섭과의 우정에 대해 "당시 형님(백일섭)이 신인으로 데뷔해 제일 인기 있을 때고 나는 가수로 데뷔해 인기 얻을 때다. 고향도 같다 보니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백일섭 첫인상이 "매력적이었다"며 "소탈하고 구수하고 이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없었다"고 기억했다.
남진은 "총각 때 형님과 함께 많이 놀러 다녔다"며 "조영남도 있었다. 조영남과 형님은 학교 동창인데 나는 조영남과 친구니까 같이 있으면 (조영남이) 불편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트클럽에 가면 통행금지가 있어서 새벽 4시까지 그 안에서 못 나왔다"며 "일섭이 형은 술을 마시니까 견디지만, 난 술을 안 하고 앉아 있으려면 얼마나 지겨운 줄 아느냐. 그 이후 해장국집 가서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백일섭이 배우 고(故) 김자옥과 함께한 마지막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꼬꼬할배 백일섭' 영상 |
이후 백일섭은 과거 동료 연예인을 떠올리던 중 후배 여배우인 김자옥 이야기를 꺼냈다.
백일섭은 김자옥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을 떠올리며 "암이니까 막 아픈 거다. 밤 촬영을 하는데 자옥이가 나한테 '오빠 나 정말 죽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한테 '30분 쉬고 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옥이한테도 '약 먹고 좀 쉬었다 와'라고 했다. 그런데 그 드라마 마지막 촬영 끝나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남진도 "너무 빨리 떠나버렸다. 정말 연기 잘하고 매력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1970년대 트로이카 중 하나로 꼽힌다. 드라마 '전원일기' '보고 또 보고' 'LA 아리랑' '백만송이 장미 '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 오작교 형제들' 등에 출연했다.
김자옥은 2008년 건강검진으로 대장암 진단을 받고 3년간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한 암세포가 임파선과 폐로 전이돼 2014년 11월 16일 세상을 떠났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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