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꼼수 부리다 특검 조사 출석…철저히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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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대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28. photo@newsis.com /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외환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향해 "내란혐의와 권력형 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이 '법꾸라지'처럼 온갖 꼼수를 부리다 오늘 마침내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며 "이는 불법 계엄과 내란 음모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발적 결단이 아니라, 국민적 분노와 거센 여론에 떠밀린 끝에 마지못해 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은 망상에 가까운 궤변과 거짓 해명으로 책임을 회피해 왔다. 정당한 체포영장을 조직적으로 방해했고, 소환 요구를 수차례 거부했다"며 "감방에서 나와서는 뻔뻔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특검 소환에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며 비공개를 요구하는 등 끝까지 꼼수를 부렸다"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와 가족을 감싸기 위해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며 특검 도입을 막아섰고, 권력을 동원해 진실을 가로막았다. 스스로가 범인임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또 "오늘의 특검 출석은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진실 규명의 출발점일 뿐"이라며 "특검은 내란 혐의와 권력형 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마땅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6분쯤 특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이 지난 25일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를 위해 서울고검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개최된 국무회의 과정 등 다양한 사안을 확인할 방침이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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