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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7, 이스라엘 부추기는 전쟁 청부 집단” 비난

헤럴드경제 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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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비판하며 러 옹호……美 거명은 자제
“대미 메시지 수위조절 유지” 해석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이 입주한 빌딩 입구에 철책이 설치되어 있다. 경찰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주한 이란 대사관에 대한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임세준 기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이 입주한 빌딩 입구에 철책이 설치되어 있다. 경찰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주한 이란 대사관에 대한 경계근무를 강화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북한은 28일 “서방 집단이야말로 대결과 충돌을 조장 확대시키는 평화의 파괴자”라며 주요 7개국(G7)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쟁청부집단의 추악한 몰골’ 제하 기사에서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이스라엘을 더욱 부추기는 고약한 세력이 있다”며 G7을 직격했다.

신문은 이스라엘의 안전에 대한 지지를 담은 최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의 한 대목을 거론하며 “중동평화의 악성 종양인 이스라엘 유태 복고주의자들과 한짝임을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헌장과 국제협약을 란폭하게 위반한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다물고 있던 서방집단은 이란이 보복군사작전을 단행하자 오히려 그것을 문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골적인 편들기, 대결선동으로 살육과 파괴, 전쟁을 부추기는 서방집단의 행위는 비단 중동지역만 대상으로 감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돕고 있는 북한을 비판한 G7 국방장관들에 대해서도 진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서방집단의 천부적인 기질이 더욱 고약하게 변이되는 것은 그만큼 정치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며 “아무리 대결과 전쟁열에 들떠 날뛰여도 쇠퇴의 운명을 돌려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사태에 대해 G7을 맹비난하면서도 그 일원인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음으로써 대외 메시지의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으나 표현의 수위가 높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주권 침해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 문답 형식, 즉 가장 낮은 형식의 메시지가 나온 것”이라며 “대미 메시지는 계속 신중하게 관리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도 러시아 등 우방국의 입장과 외신을 인용하는 형태로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논평 없이 사실 위주로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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