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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죽여줘서 고맙다”···PTSD 핑계로 50년 사형 미룬 美 사형수의 황당 유언

서울경제 임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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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시피주에서 거의 반세기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례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시시피주에서 가장 오래 수감됐던 사형수인 리처드 제럴드 조던(79)이 독극물 주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76년 한 주부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 무려 49년 만에 형이 실행됐다.

그는 생의 마지막 식사로 치킨과 감자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선택했다. 사형 집행 직전 “이렇게 인도적인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피해자 가족께 사과드린다. 여러분 모두 저쪽에서 다시 뵙자”고 말하며 유언을 남겼다.

조던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아왔으며 1976년 두 아이의 엄마였던 에드위나 마터를 납치해 살해했다. 당시 그는 피해자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는 안전하다고 거짓말하며 2만 5000달러(한화 약 3385만 원)의 몸값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당시 11살이었던 아들 에릭 마터는 인터뷰에서 “오래 전에 처형됐어야 마땅했다”며 “그의 사과를 듣는 것에 관심 없으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던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형 집행을 미루기 위해 여러 차례 재판과 항소를 벌였다. 또한 자신이 겪은 PTSD가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며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형 집행 직전에는 독극물 처형이 비인도적이라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가 결국 미국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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