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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제 모델···애나 윈터, 37년 만에 보그 편집장 물러난다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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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패션 잡지 보그의 애나 윈터(76) 편집장이 3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외신들은 "한 시대가 저물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윈터는 전날 직원 회의에서 보그 미국판 편집장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다만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윈터는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보그 글로벌 편집 책임자 역할을 계속 맡으며 전 세계 콘데나스트 출판물의 콘텐츠를 총괄 감독한다.

콘데나스트는 GQ, 배니티페어 등 다양한 대중문화 잡지를 전 세계에서 발행하고 있다.

CNN은 "윈터의 이번 결정은 은퇴가 아닌, 회사의 글로벌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영국 출신인 윈터는 1988년부터 보그 편집장을 맡으며 패션 미디어계의 최정상에 군림했다. 그가 부임한 첫 호부터 청바지를 표지로 내세우는 등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왔으며, 보그를 패션계의 ‘교과서’로 만든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리프가 연기한 패션 잡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실제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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