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셉 윤 "조만간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 열릴 것"

헌정회, 주한미대사대리와 오찬 간담회
"조만간 한미정상회담 열릴 것"
"양 정상 만나야 현안 해결 계기 마련"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 뉴시스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27일 "조만간 미국 본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안다"며 "일단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야 두 나라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를 초청해 이날 오찬 간담회를 연 대한민국헌정회(헌정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어 헌정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치 한국에만 이익이 되고 미국에는 손해를 가져왔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국대사관 쪽에서 미국 본국에 그동안 한미 FTA로 미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 확대와 미국 내 일자리 창출로 미국 역시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올바른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대사대리는 "한미 간에는 관세 문제와 정치적 문제 두 가지 분야에 큰 현안이 있다"며 "정치적 문제로는 주한 미군의 역할 문제와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이 있는데, 두 정상이 만나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는 "최근 이란 사태 등으로 오히려 북한 비핵화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지만, 김 위원장이 미국으로부터 특별히 무언가를 약속받지 못한 상황에서 회담에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의 방미는 내달 중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추진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ARF 전후로 한국과 일본을 찾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정을 마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ARF 계기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 같다"며 "더 협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