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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합의안 승인…희토류 수출 허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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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차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통해 마련한 합의안을 최근 “최종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첨단기술 제품과 희토류 수출 통제에서 한발씩 물러서기로 한 것이다.



이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런던 고위급 무역 회담 이후, 양쪽 실무진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최근 승인 절차를 거쳐 프레임워크(틀)의 세부사항을 추가로 확정했다”며 “중국은 조건에 맞는 통제 품목의 수출 신청을 법에 따라 심사·승인하고, 미국은 이에 대응한 일련의 제한 조처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앞으로 미-중 경제·무역 협의체의 역할을 더욱 잘 발휘하고, 지속해서 공감대를 넓히고 오해를 줄여 협력을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대변인이 언급한 ‘통제 품목’은 중국이 이중용도 품목으로 지정해 대미국 수출 통제를 강화했던 ‘희토류 및 관련 제품’을 가리킨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등 첨단기술 제품 등에 내렸던 대중국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1차 고위급 무역 회담 뒤에도 상대국에 약점이 되는 품목의 수출 통제를 유지하거나 강화해 공급망 갈등이 격화했다. 갈등 해소를 위해 양국 정상은 지난 5일 통화를 하고, 지난 9~10일 런던에서 2차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양쪽은 회담을 마치고 “제네바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틀) 마련에 합의했다”는 공식 발표를 하고 2주가 넘어서 양국 정상의 합의안 승인 소식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중국과 이틀 전(24일)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고. 그것을 받게 되면 우리의 보복 조처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도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실행하기 위한 추가적인 이행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는 희토류를 미국으로 다시 신속하게 선적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희토류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산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여전히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 기업이 희토류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게 중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희토류가 군사 목적으로 쓰이지 않도록 수출 허가를 엄격하고 심사하고 있고, 이 때문에 수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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