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가스 누출'로 2명 부상…4시간30여분 만 통행 재개(종합)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27일 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가스가 서울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안으로도 퍼지며 지하철과 인근 도로가 통제됐다. 사고 발생 약 4시간30분 만에 통행이 재개됐지만, 대피를 돕던 역무원과 승무원 총 2명이 부상을 당했다.

27일 오전 10시 47분께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교대역의 11번 출구 인근 공사현장에서 굴착기가 도시가스 배관을 뚫는 사고가 발생해 교대역 사거리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부터 서울지하철 2·3호선 교대역을 지나는 열차의 무정차 통과가 해제됐다. 7분 뒤인 오후 2시50분부터는 서초동 서초역~교대역 사거리 600m 구간도 통행이 가능해졌다.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47분쯤 교대역 11번 출구 인근 신축빌딩 공사장에서 굴착기가 가스 배관을 뚫으며 발생했다. 누출된 가스는 교대역 내부로까지 흘러 들어갔다. 공사 측은 사안을 인지한 오전 11시9분, 11시23분쯤 내·외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교대역 외부 등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35여 명과 소방 60여 명 등 당국이 도로 등을 통제하며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인파를 대피시키고 교대역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역무원과 승무원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중 가스를 흡입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하고 있다.

사고 여파로 인근 건물 도시가스가 차단돼 1900여 세대도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SK이앤에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2차 소방브리핑에서 “공사가 끝나는 대로 재공급될 것”이라며 “오후 4시 전에 (복구를) 끝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