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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기업들 절반 "최저임금 수준 과해…합리적으로 결정해야"

연합뉴스 허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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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기업 138곳 조사…고용인원 축소, 임금 지급 어려움 등 우려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전경[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지역 기업들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는 회원사 13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울산지역 기업인 의견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현재 최저임금 수준 적정성에 대해 15.9%가 '매우 높음', 37.7%가 '높음'이라고 답하는 등 절반이 넘는 53.5%가 최저임금 수준이 과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정 수준'이라는 응답은 37.7%를 기록했고, '다소 낮음'(7.2%)과 '매우 낮음'(1.5%) 등 낮다는 응답은 8.7%에 그쳤다.

최저임금 결정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물가상승률이 5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성장률(23.3%), 노동자 개인 생계비(10.9%), 노동자 가구 생계비(4.3%) 등 순을 보였다.

이는 기업들이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과 같은 합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울산상의는 풀이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고용인원 축소가 42.7%로 가장 많았고, 임금 지급 능력 부족(20.3%), 사업 유지능력 상실(16.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최저임금이 감내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때 대응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매출 확대 노력(30.2%), 신규채용 축소(29%), 기존 인력 감원(15.5%), 자동화로 인건비 증가요인 억제(10.2%) 등이 꼽혔다.

현재 경영 상황을 감안한 최저임금 적정 변동 수준에 대해서는 '동결' 의견이 35.5%였고, '2∼3% 이내 인상' 28.3%, '1% 내외 인상' 21%, '인하' 8%로 각각 조사됐다.


울산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 기업 현실을 감안한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 합리적 기준에 기반한 최저임금 구분 적용 제도적 검토 및 시행 ▲ 최저임금 준수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 마련 등을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은 장기화하는 경기 둔화 속에서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되면 고용 축소나 폐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신중하게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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