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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명예의 전당’ 이쿠이녹스, 90% 압도적 지지…日 경마 최고 영예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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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창마’에 선정된 ‘이쿠이녹스’. 사진 | JRA

올해 ‘현창마’에 선정된 ‘이쿠이녹스’. 사진 | JRA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일본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이 드디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새겼다. 일본중앙경마회(JRA)는 ‘2025년 현창마(顕彰馬)’로 2019년생 수말 ‘이쿠이녹스(Equinox)’를 선정했다.

‘현창마’는 일본 경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한자로 ‘나타낼 현(顕)’, ‘칭찬할 창(彰)’인데, 뜻 그대로 경마 팬들과 후세에 길이 남길 말을 공식적으로 기리는 제도다.

선정 기준도 까다롭다. 전문가 투표에서 득표율 75% 이상 받아야 한다. 아무리 스타마라고 해도 압도적 공적과 팬들의 인정 없이는 불가능한 셈. 역대 수상마로는 ‘엘콘도르파사(2014년)’, ‘딥임팩트(2008년)’, ‘오구리캡(1991년)’ 등 일본 경마 역사의 전설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표에서 ‘이쿠이녹스’는 무려 9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거의 ‘만장일치’다. JRA 관계자는 “경주 성적, 세계적 위상, 팬들에게 남긴 감동 모두에서 압도적”이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쿠이녹스’의 커리어는 전설 그 자체다. 재팬컵 우승, G1 연속 6승, 수득상금 22억엔(JRA 역대 2위), 2023년 세계랭킹 1위라는 족적을 남겼다. 일본과 해외 G1 무대를 지배하며 ‘천재’라는 수식어를 당연하게 달고 다녔다.

혈통 역시 화려하다. 부마는 ‘키타산블랙(2020년 현창마)’, 모마인 ‘샤또블랑슈’도 일본 중거리 경주 강자였다. 혈통을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 경마의 상징 ‘딥임팩트’가 ‘이쿠이녹스’의 작은할아버지다.


‘이쿠이녹스’는 지난해 말 은퇴 후 홋카이도 샤다이 스탤리온 스테이션에 50억엔(한화 약 468억원)에 씨수말로 매각됐다. 현재는 아버지 ‘키타산블랙’과 같은 목장에서 생활 중이다. 교배료는 회당 2000만엔(한화 약 1억8700만원)에 달한다. 벌써부터 수많은 마주와 조교사들이 ‘이쿠이녹스 2세’를 기다리며 긴 줄을 서고 있다.

‘세계랭킹 1위에서 현창마까지.’ 이쿠이녹스의 이름은 이제 일본 경마사에 영원히 새겨지게 됐다. km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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