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는 독감백신 '플루미스트', 접종률 향상 새 선택지"

[손의식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

[라포르시안] "소아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하며 더 오래 배출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은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침투하고 감염을 시작하는 부위 중 하나인 코 점막에서 작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백신 접종률 향상에 있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전세환)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 국내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24개월 이상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및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발표에서 인플루엔자의 전 세계적인 질병 부담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유발하고, 이 중 300만~500만 건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며, 최대 65만 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글로벌 질병 부담 연구에 따르면, 1~4세 소아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가장 높게 나타나, 매년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가 인플루엔자 전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소아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배출 기간도 더 길다"며, "2014~2015절기 일본에서 10,48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소아가 성인보다 가정 외부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약 5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8~2012년 진행된 가정 내 전파 연구에서는 18세 이하 소아가 성인보다 계절성 인플루엔자A(H1N1)의 전파 가능성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침투하고 감염을 시작하는 부위인 코 점막에서 작용하는 백신"이라며, "이 백신의 면역기전은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으나, 실제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루미스트는 주사 방식이 아닌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어, 주사 통증 없이 접종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5세 미만 소아 대상 연구에서 약독화 생백신 접종군은 불활성화 백신 접종군보다 인플루엔자 질환 발생률이 54.9% 낮았으며, 2004-2005년 절기의 24~59개월 소아 대상 연구에서는 바이러스주가 A형 일치 및 불일치한 경우 모두에서 약독화 생백신 접종군이 더 높은 상대적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점에서 플루미스트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소아 접종 확대를 통해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사업부 김지영 전무는 "플루미스트는 주사 대신 비강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접종 편의성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이라며 "플루미스트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선택지를 넓히고, 국내 접종률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앞으로도 공중보건 향상 및 감염병 예방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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