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취임식에서 軍 정치적 중립 당부
이두희 신임 차관 "실용적 국방 추진"
12·3 비상계엄 이후 장관 대행을 맡아왔던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이임사를 통해 “군 본연의 역할 수행에 가장 필요한 건 정치적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두희 신임 차관과 이취임식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군에) 정치가 개입하게 되면, 본질을 깨뜨릴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12·3 계엄은 군이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비상계엄 직후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계엄 가담 장성에 대한 발빠른 직무 정지를 단행하는 등 사태 수습에 앞장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날 “중요한 리더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 그런 일(비상계엄)을 막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분들이 충실하게 자기 직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훼손한 것에 대해서도 대단하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는 과거고, 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우리 국방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두희 신임 차관 "실용적 국방 추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관련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
12·3 비상계엄 이후 장관 대행을 맡아왔던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이임사를 통해 “군 본연의 역할 수행에 가장 필요한 건 정치적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2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두희 신임 차관과 이취임식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군에) 정치가 개입하게 되면, 본질을 깨뜨릴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12·3 계엄은 군이 지켜야 할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비상계엄 직후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계엄 가담 장성에 대한 발빠른 직무 정지를 단행하는 등 사태 수습에 앞장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날 “중요한 리더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 그런 일(비상계엄)을 막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분들이 충실하게 자기 직군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훼손한 것에 대해서도 대단하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는 과거고, 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우리 국방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이 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제46대 국방차관이란 중책을 맡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군은 한미동맹 기반의 억제 능력을 확고히 하면서 실용적인 국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방산 역량 강화와 방산수출에 힘쓰며, 장병들의 복무여건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