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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 실존 인물 애나 윈터, 37년 만 보그 편집장 사퇴

매일경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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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AFP연합뉴스

사진 I AFP연합뉴스


글로벌 히트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의 유명 편집장 애나 윈터(75)가 37년 만에 편집장직에서 물러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윈터 편집장은 전날 직원회의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온 중요한 결정에 대해 오늘 아침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편집장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이것이 보그에서의 은퇴를 뜻하는 건 아니다. 윈터 편집장은 신설된 직위인 보그의 글로벌 편집책임자와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역할을 유지하며 전 세계에 발행되는 콘데나스트 발행 출판물 콘텐츠를 총괄 감독하게 된다. 콘데나스트는 GQ, 배니티페어 등 다양한 대중문화 잡지를 전 세계에서 발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이 바로 회사에서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시점”이라며 “사무실은 물론 (내가 아끼는) 클라리스 클리프 도자기 한 점도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글로벌 리더십에 집중하며 전 세계의 뛰어난 편집자들과 협력해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미디어업계와 패션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윈터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판 보그를 포함해 콘데나스트의 모든 출판물을 감독하며 여전히 보그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출신인 윈터는 30대 초반이던 1983년 콘데나스트에 입사해 1988년부터 보그의 편집장으로 임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윈터 역시 이 기간 디자이너, 유명 인사, 브랜드의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패션계의 거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단발머리에 큼직한 선글라스를 쓴 채 굵직한 패션쇼의 앞자리를 지켜온 그의 특유의 스타일은 패션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할리우드 명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주연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년)에 리얼하게 담겼다.

미국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윈터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1월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국인 영국에서도 2017년 여성에게 주어지는 기사 작위인 ‘데임’ 호칭을, 올해 2월에는 ‘명예동반자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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