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가장 시급한 국방 문제는 어떤 무기체계보다 무형의 가치인 정신력과 자긍심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3 불법 내란계엄으로 현재 우리 군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심은 흐트러져 있고 군의 사기가 땅에 저하돼 있다”며 “이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우리 군이 처한 문제로 중견간부의 이탈과 처우 개선, 자긍심 상실 등을 꼽은 뒤 “자긍심은 자신감에서 나오고 자신감을 살려줘야 신명나고 신바람 나는 군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문민장관으로서 시작한다면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현안을 하나씩 정교하게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국방위원장, 지난 40여년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익혔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참 국방, 진정한 국방,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12·3 비상계엄 사후조치와 관련해선 “우리가 일제 36년, 6·25전쟁, 5·16 군사쿠데타, 12·12 군사반란 등 과거 역사 정리가 없었기 때문에 현대 문명사회에 살면서도 이런 문제가 반복됐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척결 없이 소독약만 뿌리고 봉합하면 또 다른 곪아터질 부분이 있다”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또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다”며 “신상필벌 원칙에 의해 잘한 사람은 상을 주고 잘못한 사람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와 방위비분담금 인상 등 움직임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력 10위, 국방비 5위로 이제 옛날 수준의 대한민국이 아니니 더 당당하고 자심감 있게 임해야 한다”며 “국익 관점에서 접근하고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신대원·전현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