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아직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기 특검은 2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퇴원에 맞춰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우울증과 과호흡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부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김 여사는 이르면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민 특검은 또 ‘김 여사 측에서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면 받아들일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 역시 김 여사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중기 특검은 2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퇴원에 맞춰서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우울증과 과호흡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부터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김 여사는 이르면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민 특검은 또 ‘김 여사 측에서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면 받아들일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 역시 김 여사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과 조병노 경무관 등에 관한 구명 로비 의혹 자료를 이첩받았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이 사표를 내려고 했으나 본인이 VIP한테 이야기할 테니 그러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말하는 통화 녹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VIP가 김 여사를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검법 제2조 특별검사의 수사대상 등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종호 등을 매개로 해 임성근·조병노 등에 대한 구명 로비를 하는 등 국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은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대상이다.
이에 따라 김건희 특검팀은 이른바 ‘세관 마약사건’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세관 마약 밀수 의혹은 지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와 관련해 서울 영등포서에서 인천 세관 공무원 연루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던 중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경찰, 관세청 고위간부들이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세관 마약 밀수 사건을 수사한 백해룡 전 영등포서 형사과장(경정)은 2023년 10월 중간 수사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이었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관세청 관련 문구 삭제’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이었던 김찬수 총경으로부터 “용산에서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폭로했다.
현재 이 의혹은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구성된 ‘세관 마약’ 대검찰청 합동수사팀이 수사 중에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팀의 수사 경과를 지켜본 뒤 만일 특검법에 따라 수사 범위가 되는 게 포착되면 합동수사팀과 협의해 이첩을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