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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농축 우라늄 408kg 대부분 멀쩡…여러 곳에 분산 보관"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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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FT, 유럽 측에 제공된 정보당국 평가 보도…"'이란 핵 능력 무력화' 트럼프 주장에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담에서 기자회견 중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담에서 기자회견 중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란이 숨기고 있던 무기급 농축 우라늄 408kg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습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온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는 익명 소식통 2명으로부터 교차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유럽 측에 제공된 정보당국 평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408kg을 여러 장소에 분산시켜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FT는 이를 전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이 무력화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교도통신 등 일부 언론들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408kg을 이스파한, 포르도 등 대규모 우라늄 농축장에서 다른 곳으로 공습 전 반출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이란 핵 시설) 밖으로 아무 것도 반출되지 않았다. (농축 우라늄 반출은)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할 뿐 아니라 (우라늄이) 무거워서 옮기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란이 미군 공습 전 농축 우라늄을 빼돌렸다는 주장에 반박한 것.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포르도 농축장에서 우라늄을 반출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우라늄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옮겨졌다거나 했다는 정보 보고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답변에 대해 FT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답변을 회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농축 우라늄 408kg의 행방은 현재 이란의 핵 무기 개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의 공습이 이란의 핵 능력을 몇 개월 늦추는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 데 그쳤으며, 이란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밀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번 공습을 계기로 핵 무기 개발을 결정한다면 머지 않아 완성할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고농축 우라늄 408kg의 행방과 상태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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