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차례로 얻었지만 세 번째 타석과 네 번째 타석 이후 주루사가 이정후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경기다.
먼저 이정후는 2-2로 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발투수 로건 웹이 6회를 끝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이정후가 타점을 낸다면 웹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도 있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마이애미 선발 로니 엔리케즈와 세 번째 맞붙은 이정후는 초구를 노렸으나 파울이 됐다. 이어 볼을 골라낸 뒤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높은 공에 방망이를 냈고, 이 역시 파울이 됐다.
하지만 6구 스위퍼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득점 없이 6회가 끝났다. 이정후는 방망이를 땅에 내리치며 크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건 경기 막판 주루사다. 2-2로 맞선 샌프란시스코가 기회를 잡았다. 몸에 맞는 볼 두 개가 나왔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아다메스의 뜬공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까지 따라붙었다.
1사 2, 3루 계속된 기회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그런데 2루 주자 이정후도 홈으로 달렸다. 하지만 안타가 워낙 짧았기 때문에 송구가 먼저 홈에 도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에 주자를 3루에 두고 끝내기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이정후의 주루사로 무산됐다.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3루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9회 공격이 끝났다.
이어진 10회 공격에서 마이애미가 4점을 낸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득점에 그치면서 5-8로 경기를 내줬다.
이정후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릴 때 윌리엄스 주루 코치가 화면에 잡히지 않아 이정후 스스로의 판단으로 보일 수 있었지만, 현지 중계진에 따르면 윌리엄스 3루 주루 코치가 팔을 돌려 이정후에게 홈으로 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전날 경기에서도 윌리엄스 코치의 지시가 주루사로 이어졌다. 마이애미가 3-2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2루타를 쳤는데, 데버스가 3루를 지나 홈으로 달리가다 아웃됐다. 이날 물론이고 전날 데버스까지 모두 여유 있는 아웃 타이밍이었다.
한편 4월 타율 0.324로 활약한 이정후는 5월 타율이 0.231로 주춤했다. 3할 대로 출발했던 시즌 타율은 0.277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6월 들어 페이스가 더 떨어졌다. 이날 경기 결과로 6월 타율이 0.169로 처졌다. 시즌 타율 역시 0.253에서 0.252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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