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GRDP 0.1%,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건설 -24.3%·제조 -8.8%…대구, 성장률 전국서 꼴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통계청은 2025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0.8% 줄고 소비·투자도 감소하며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건설 수주는 토목과 건축 부문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해 1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동행·선행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통계청은 건설업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의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2025.05.30. |
올해 1분기 국내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이 건설경기 악화 속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실험적 통계에 따르면 전국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1.1%)보다도 크게 둔화된 수치다.
특히 △대구(-3.9%) △세종(-1.5%) △인천(-1.4%)은 두 자릿수대 건설업 감소와 제조업 부진의 여파로 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대구는 건설업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제조업이 -8.8%로 위축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5년 분기 GRDP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주거용 건물 수주 감소와 부동산 위축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북(1.6%) △울산(1.4%) △서울(1.0%) 등 7개 시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경북은 전기·가스업(14.8%)이 성장을 견인했고 울산은 광업·제조업(1.7%)과 서비스업(1.6%)이 고르게 늘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0.5%) △호남권(0.3%) △수도권(0.2%)이 소폭 성장한 반면, 대경권(-0.4%)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경권은 전체 건설업이 -19.7%, 제조업이 -1.2% 줄며 전반적인 위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0.6%)과 광업·제조업(0.4%)도 모두 성장폭이 1%를 밑돌며 전반적인 둔화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 문화·기타 서비스업은 대다수 지역에서 역성장했고 광업·제조업은 충청권(1.6%)과 동남권(1.2%)에서 증가했지만 대경권은 -1.2%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수도권과 동남권에서 각각 0.9% 늘어난 반면, 충청권(-0.1%)과 대경권(-0.6%)은 감소했다.
전국 건설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4%로 분기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3년 건설 수주 급감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이라며 "주거용 건축·토목 부문 모두 침체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에서 건설업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이번 분기 수치는 올해부터 처음 분기 단위로 작성·공개된 실험적 통계로, 향후 시의성 높은 지역 정책 수립과 지역 간 격차 해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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