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는 손흥민의 이적을 통해 구단 수익을 최대화하려 할 것이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든 아니든, 그는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닐 선수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칭했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팀 플랜 등과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동행을 확신할 수 없다.
매체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한국 투어 일정에 의무 출전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단 한 경기만으로도 구단에 약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며 그가 단순한 ‘선수’ 이상의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강조했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셰필드 할람대 교수)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단순히 성적 중심이 아닌, 브랜드와 수익 창출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려 할 것”이라며 “의무 출전 조항까지 있다면, 이는 구단이 왜 손흥민을 붙잡으려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올여름이 고액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계속 하락 중이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5월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2000만 유로(약 313억 원)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3000만 유로(약 469억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약 150억 원이 하락했다.
이는 직전 시즌 리그 7골에 그친 성적과 무관치 않다. 손흥민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팀 전술 변화 속에서 골 결정력이 이전만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판매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우디 구단들의 구매력을 감안해 가격을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플럼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선수 가치 부풀림에 크게 기여했다”며 “손흥민에게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 제안이 오면, 구단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 진행자 존 웬햄은 “손흥민은 프리시즌 한국 투어 불참 시 약 20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더 큰 제안을 받는다면 위약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이 공개한 2025-26시즌 원정 유니폼의 메인 모델로 등장했다. 이는 토트넘이 이적설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동시에 그가 구단의 가장 큰 '상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전 세계 팬을 보유한 ‘아시아 마케팅의 핵심’이다. 그를 잃는다는 것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구단 수익 측면에서도 큰 손실을 의미한다.
한편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권 슈퍼스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손흥민은 과거에 이적 제안을 거절했지만, 현재는 마음을 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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