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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성장률 -0.5%···예상보다 큰 역성장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서울경제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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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 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를 전기 대비 연율 -0.5%로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0.2%)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2% 상승을 예상했다. 같은 날 발표된 1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3.4%)를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JP모건은 전날 발표한 중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을 연초 제시한 2.0%에서 1.3%로 하향 조정하며 “관세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이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국채 시장의 유동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연준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8개 초대형 은행(G-SIB)에 적용하던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규제를 완화하는 규칙 제정 예고안을 가결했다. 기존 5%였던 지주사와 자회사 SLR 기준을 3.5~4.5%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SLR은 금융기관이 갑작스러운 자산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 완충 장치로, 규제가 완화되면 초대형 은행들은 약 130억 달러의 자본금을 추가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2000억 달러 이상의 여유 자본이 생기며 국채 매입과 중개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형 은행들의 여유 자본이 미국 국채 매입으로 이어지면 국채 수익률(금리)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번 조정으로 금리가 수십 bp(bp=0.01%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제롬 파월 현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베선트 장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을 후보군에 올려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준 수장 교체설에 달러화 가치는 급락해 달러인덱스는 97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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