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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물총싸움이 실제 총격으로…뉴욕서 17세 소년 피살

아시아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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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10대 청소년들의 물총 싸움이 실제 총격으로 번져 17살 소년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총기 사건의 피해자 대럴 해리스(17)와 현장에서 발견된 물총. 뉴욕포스트 SNS 캡처

총기 사건의 피해자 대럴 해리스(17)와 현장에서 발견된 물총. 뉴욕포스트 SNS 캡처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전날 뉴욕의 한 공원에서 대럴 해리스(17)가 머리와 오른팔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시는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사건 당시 공원과 인근 거리에는 무더위 속에 10대 청소년들이 다수 모여 물총 싸움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 경찰에 따르면 물총 싸움이 이어지던 중 해리스가 한 소년에게 머리에 물을 뿌리는 것을 멈춰달라고 요구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그 과정에서 소년과 함께 있던 다른 친구가 실제 총을 꺼내 해리스를 쐈다. 해리스는 중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총을 쏜 범인은 범행 후 곧바로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수배 중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 한 자루와 실탄 탄피 4개, 여러 물총을 발견했다.

해리스의 어머니인 켈리 루이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친구들이 물총 싸움을 한다고 해서 공원에 간다고 했다"며 "9시까지 집에 오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리스는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던 아이였다"며 "날이 더우니 아이들이 물놀이하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지 않으냐"고 울먹였다.

2021년에도 큰아들을 길거리 총격으로 잃은 루이스는 둘째 아들까지 총격 사건으로 잃는 참극을 겪게 됐다.


한편 이달 들어 미국에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기온은 25일에도 섭씨 37.2도에 육박하며 2012년 7월 18일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온열 질환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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