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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 시설 공격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비유…일본 "역사 평가는 전문가가"

프레시안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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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한 것에 비유했다. 일본은 이에 대해 역사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역사적 평가는 전문가들이 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장관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는 수많은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고 인도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불만의 뉘앙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측은 트럼프 발언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하야시 장관이 원폭 투하에 대한 견해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수십 년' 지연됐다면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의 사례를 들고 싶지는 않지만, 전쟁을 끝냈다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트럼프의 발언을 보도하며 "히로시마에서는 14만 명이, 나가사키에서는 7만 명이 원폭으로 사망했다"라고 말해 비유 대상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날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이 국방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확대하기로 합의됐다고 통신이 전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요구에 따라 현행 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각 회원국은 연간 GDP의 최소 3.5%를 나토가 정의하고 있는 국방 수요에 지출하고 1.5%는 중요 인프라와 네트워크 보호, 기술 혁신,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국방비 인상에 난색을 표하던 스페인 역시 이 목표를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나, 실제 이행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해 성명에는 2022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 문구가 없어졌다. 대신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장기적 위협" 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들어갔다.

나토의 집단방위 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나토 헌장 제5조에 대해 "여러 정의가 있다"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 이후에는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동성명 채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인상 합의를 두고 "기념비적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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